<p></p><br /><br />오늘 뉴스터치는 포항에서 새벽 갑자기 갈라진 도로소식으로 시작합니다. <br><br>경북 포항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입니다. <br> <br>도로 곳곳에 금이 가 있고, 아스팔트는 군데군데 부풀어 오르고 휘어졌습니다. <br> <br>새벽 2시쯤 갑자기 땅이 주저앉으면서 도로 곳곳에 균열이 간 건데요. <br> <br>균열 폭은 5~8cm 정도였고, 크게 세곳이 파손됐는데 적게는 10여m 길게는 40m나 됐습니다. <br> <br>근처에 있던 4층 건물도 눈에 띄게 기울었는데요. <br> <br>포항은 지난해 강진이 일어난 곳이기도 해서 혹시 지진의 여파때문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포항시는 도로 옆에 있는 공사장 때문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. <br> <br>이곳에선 지하 5층, 지상 15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고 있었는데요. <br> <br>지반이 약하다 보니 조금 다른 공법으로 공사하고 있었습니다. <br><br>보통 건물 공사는 지하까지 땅을 모두 다 판 뒤에 건물을 올리는데요. <br> <br>이곳에선 슬러리 월이라고 해서 먼저 지하 1층 구조물을 만들고 아래로 터를 파서 내려가는 공법을 쓰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[포항시청 관계자] <br>"(전문가들은) 이 공법이 연약지반에서 가장 좋은 공법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. 가장 약한 땅 부분이 치고 올라오지 않았나…“ <br> <br>이 과정에서 지하수가 유출됐고, 그 빈 공간이 주저 앉은 걸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 공사장 입구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견됐는데요. <br><br>포항시는 기울어진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사고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다음 소식은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과 관련된 사건입니다. <br><br>봄이 되자 울릉도는 이렇게 풍성한 녹음으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언뜻 봐선 잔디 같지만, 실은 명이나물인데요. <br> <br>울릉도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명이나물 때문에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전 10시 30분쯤, 울릉도 남양리 계곡에서 7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 명이나물을 캐러 갔다가 40m 높이에서 추락한 걸로 전해졌는데요. <br> <br>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고가 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이런 안전사고는 봄철만 되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7년간 울릉도에서 명이나물을 캐다가 숨진 사람만 18명이나 됩니다. <br> <br>왜 계속 이런 사고가 나는 걸까요. <br><br>명이나물은 1kg에 2만 원 내외로 비싼데다 한나절만에 30~40kg은 거뜬히 캘 수 있어서, 주민들 사이에선 "금을 캔다"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. <br><br>허가받은 주민 600여 명만, 정해진 시간에 명이나물을 캘 수 있지만, 최근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결국, 사람들은 험준하고 가파른 지대까지 올라가 명이나물을 캐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울릉도는 단속과 처벌을 더욱 강화해 불법 채취를 막을 계획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.